검색

[데스크칼럼] 쾌한남양주..아주불쾌한남양주

가 -가 +sns공유 더보기

오민석기자
기사입력 2015-03-02


▲ 오민석/편집.발행인     © GNNet
지난 가을쯤의 일이다. 박영순 구리시장의 부모님이 숙환으로 별세 한 적이 있다. 하지만 박영순 구리시장은 그 자리에 애석하게도 참석을 하지 못했다.

천하의 불효를 저지른 탓에 특별한 지인 몇 분 에게만 부탁을 하고 숙연하게 장례를 치러 장례가 있었다는 사실을 구리지역에서 그다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박영순 시장은 왜? 부모님이 돌아 가셨는데도 장례에도 참여하지를 못했을까? 당시 박 시장은 미국에서 구리월드 디자인 시티 외국인 투자 자문회의 참석 일정이 잡혀 있었고 공교 롭게도 출국 당일 날 부모님이 소천 하셨다.

박 시장은 고민 할 것도 없이 일정을 그대로 진행키로 하고 지인에게만 출국장에서 장례를 부탁한다는 말을 했고 비행기 안에서 장시간 동안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는 뒤의 이야기로 전해지고 있다.

남양주시 별내동에는 지난 27일 전국에서 6번째 경기도에서는 2번째로 보훈요양원이 개원했다. 3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갔지만 웅장하고 멋들어지게 지어져 참여한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감탄을 연발할 정도 였다.

보훈 요양원의 설립은 남양주시 박기춘의원이 국회의원들을 설득해 만들어진 보훈가족에 감사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역할이 컸다.

앞으로 보훈 요양원은 국가유공상이자의 요양원으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상이자들과 가족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며 3.1절을 앞둔 시점에 개원해 그 의미도 남다르다.

그런 까닭에 개원식에는 박기춘 국토위원장, 황건하 국방위원장, 박순춘 국가 보훈처장을 비롯해 굵직굵직한 국회의원 다수가 참여 했고 국가 유공자들과 유가족. 시민들도 축하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당연히 그 자리에서 축하해야 할 이석우 시장은 다른 일정을 이유로 그 자리에 참석 하지 않았다. 이 시점에서 도대체 얼마나 중요한 일정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보훈요양원이 개원하는 27일 당일 이 시장의 일정을 확인 한 결과 명예 퇴직자 면담. 주민자치위원회 정기총회. 소년소녀합창단 위촉식, 임명장 수여식 등이 있었다.

이 시장 측은 보훈 병원 개원식 시간에 중요한 민원이 있어 참석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 하고는 있지만 어떤 민원인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이 시장의 불참한 이유를 놓고 항간에는 보훈요양원 행사에 참여 해 봤자 의전 상 뒷줄에나 앉아 야 할 처지고 모양새가 떨어질까 봐 일부러 참여를 하지 않았다는 불편한 말이 나돌고 있고 수동의 유소년 국제 축구센터 유치가 불발 된 것처럼 시장이 직. 간접으로 관여 하지 않고 다른 당의 국회의원이 차린 밥상은 해주지도 참여하지도 않겠다는 불통의 생각이 작용했다는 말도 있다.

이런 설에 대해 믿고 싶지는 않지만 우려에서 한마디 한다면 이석우 시장은 전국에서도 몇이 안되는 3선을 연달아 당선된 시장 중에 한분이다. 당선 초에 내걸었던 쾌한 남양주가 아주 불쾌한 남양주가 되기 않기를 바란다.


<저작권자ⓒ경기북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경기북도일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