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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아무리 불법이라지만..단속의 예의는 지켜져야

구리시 인창동 상인들.. 도 넘은 광고물 단속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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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석 기자
기사입력 2016-08-18

오랜 경기 침체와 연일 대 기록을 갱신 하는 불볕더위에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상인들은 죽을 맛이다.

 

올해는 유난히 더운 날씨 탓인지 여름휴가도 어느 때 보다 길다. 굳이 휴가가 아니더라도 거리에는 사람들이 없어 영세 상인들의 매출은 반 토막이 났다. 인창동 윤서 병원 인근의 상인들은 지하철 공사 때문에 주차할 공간마저 잃어 생계유지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 하고 있지만 뾰족한 방법도 없고 벙어리 냉가슴만 앓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며칠 전 상인들의 가슴에 비수를 꼽는 일까지 발생해 그렇지 않아도 힘든 상인들을 더 없이 힘들게 하는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우선 유감을 표한다.

 

인창동 상인들은 지하철 공사와 오랜 경기 침체, 더위 등의 삼중고에 시달리면서 매출이 급감 하자 궁여지책으로 불법인줄 알면서 에어라이트 (공기 풍선 간판) 설치 붐이 일었다.

 

애어라이트는 불법이기는 하지만 유동성이 있으면서도 길가에 설치를 할 수 있어 비교적 광고 효과가 좋은 광고물 중에 하나지만 가격이 수 십 만원을 호가 하는 고가품이다.

 

 다만 에어 라이트를 인도에 설치 할 경우 시민들의 보행에 지장을 주기는 하지만 인창동 상가들은 넓은 인도를 확보 한 까닭에 그리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지는 않는다.

 

당초 상인 한 두 명이 설치한 에어 라이트는 윤서 병원 맞은편의 상가 전체에 확산되어 밤이면 환한 빛을 쏟아 냈고 이에 따른 상인들의 매출도 조금씩 호전 되는 기미를 보였다.

 

그러던 중 지난 중순 구리시는 이 에어 라이트에 대해 야간 단속을 불시에 시행 했다.

 

상인들은 고가 광고물을 잃을 까봐 사정도 하고 단속 하는 시청 직원들과 실갱이를 벌이기도 했지만 단속 직원들은 상인들의 이런 말들을 아랑곳 하지 않았다.

 

심지어 한 A상인은 어린 아들이 보고 있는 단속 직원들에게 “아들이 보고 있으니 조금 나중에 단속을 해 달라”고 통 사정을 했지만 직원들은 이런 사정도 무시하고 칼로 에어 라이트를 보는 앞에서 갈기갈기 찢어 회수를 하면서 지켜보는 상인들과 시민들로부터 “해도 너무 한다”는 공분을 사기도 했다.

 

단속을 지켜본 시민 A씨는 “불법 광고물이기 때문에 단속은 해야 한다. 하지만 아들이 지켜보고 있다. 조금 나중에 단속을 집행하라”며 애걸복걸 하는 아버지의 심정을 이해 해줄 수는 있는 것 아니냐?” 며 “어려운 시기에 단속에도 법도를 지켜 줬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아들이 보는 앞에서 수모를 당한 A상인은 “에어 라이트가 불법인줄 알면서 오죽하면 비싼돈을 들여 설치했겠느냐? 메르스 여파로 매출이 반토막 났고 더위까지 더해지면서 상가 운영이 갈수록 어려워 고민 끝에 설치를 했다”고 했다.

 

또 A 상인은 “불법인걸 알면서 설치 한 상인들도 잘못 이지만 어려운 시기에 먹고 살아야 하는 상인들의 입장도 고려한 단속 행정이 이뤄 졌으면 좋겠다”는 부탁의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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