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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유권자의 신성한 권리

남양주시선거관리위원회공정선거지원단 전소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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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NNet
기사입력 2016-04-07

봄. 바람이 분다. 노오란 개나리에 시선을 빼앗기고 얼마전 시작된 벚꽃에는 마음까지 내주고 말 것 같다. 그런데 이 봄 정취를 만끽하는 호사를 방해하는 소리가 내 귀를 간지럽힌다. 국회의원선거에 나선 후보자들의 거리 유세와 로고송이 빨리 현실로 돌아올 것을 재촉한다. 거리를 점령하기 시작선거 현수막, 후보자들이 나눠주는 명함, 집집마다 배달되어 오는 선거홍보들이 마음을 어지럽힌다.

 

각 후보자의 공약은 다 천편일률적이고 능력있는 자기가 최적임자라 한다. 뽑아만 주면 다 잘 하겠다고 한다. 봄꽃에는 쉽게 빼앗겼던 시선이 선거에는 매정해지고 만다.

 

그래서일까? 얼마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개모집한 공정선거지원단의 일원이 되어 근무하게 되면서 안 사실이지만 19대 국회의원 투표율은 54.2%로 최근 20년간 국회의원선거 투표율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라 한다. 내가 선거에 쉽게 고개를 돌리듯 다른 사람들도 크게 다르지 않구나 싶다.

 

최근에는 점점 낮아져가는 투표율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 하는 문제로 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매 선거마다 고민이 많다고 한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의무투표제를 도입하자”, “투표하지 않는 사람에게 벌금을 주자” 는 주장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지난 세대가 크나큰 희생을 감수하면서 투쟁과 항쟁을 통해 힘들게 이룩해 온 직접 민주주의의 역사가 무색해 지는 것 같아 가슴이 아프다.

 

 

예전에는 지나치던 사실들이 공정선거지원단을 하게 되면서 선거에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니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꼼꼼히 읽어보니 다 같은 줄만 알았던 책자에 각 후보자마다 정당마다 얼마나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와 같이 유권자가 선거공보물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그저 인쇄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선거홍보물이 아니더라도 신문과 방송 등에서 나오는 정보를 참고해도 좋을 같다. 또한 신문이나 뉴스 등을 잘 보지 않는 젊은 층은 스마트폰으로 ‘나와 궁합이 맞는 정당 찾기’ 같은 재밌는 앱(APP)들을 찾아보면 선거에 조금 흥미를 가지고 참여할 수 있다고 하니 관심을 가져보자.

 

투표하는 시간도 법으로 보장된다. 근로자는 사전투표기간과 선거일에 모두 근무하는 경우 고용주에게 투표에 필요한 시간을 청구 할 수 있다. 투표시간을 보장하지 않는 고용주는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게 되는 규정이 신설되어 유권자의 참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있다.

 

 

주권은 신성한 것이다. 바로 보고 올바르게 심판할 줄 알아야 한다. 포기하는 주권은 용기를 잃은 것이며, 어떤 경우에도 떳떳하게 자신의 주장을 나타내지 못할 것이다. 참여하는 주권만이 자신을 지켜주게 되며 그것이 올바른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길이라 하겠다. 숨어서 불평을 할 것이 아니라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최선의 권리행사를 다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것이다. 현실 참여수단이 많이 있지만 가장 신성한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투표이다.

 

아무리 선거일이 봄바람과 꽃들이 유혹하는 공휴일이라 해도 집 근처 투표소에 잠시 들렀다 가는데 몇 분이면 충분하다. 꽃들과 봄바람은 내일도 있지만 투표는 4월 13일 수요일이 지나면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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