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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발달장애인마저 정쟁대상..막가는 구리시와 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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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구기자
기사입력 2017-04-10

구리시 발달장애인평생학습센터 건립을 두고 시와 의회가 책임 떠 넘기기로 줄다리기 하면서 점입가경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발달장애인평생학습센터 건립은 교문동 34-4번지 장애인근로복지센터 부지 내 장애인의 복지증진을 위해 구리시가 추진 중인 사업이다.

 

시는 발달장애인 평생학습센터 등 공익사업을 위해 부족한 시예산의 대안으로 제시한 공유재산 위탁개발사업의 승인을 의회가 미루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의회가 발목을 잡고 있는 진짜 이유가 다음 선거를 위해 현 시장의 공적을 쌓지 못하게 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섞인 다수당의 횡포라고  밖에는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반면 시의회에서는 의장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해 현시장의 독선과 불통으로 행정의 난맥상을 보이는 가운데, 모든 책임을 시의회에 떠넘기려한다고 불만이다.

 

지난 3월에 구리시가 제시한 위탁개발사업을 승인했음에 불구하고 잘못된 계획안으로 이중 승인을 요구하고 있다며 재발방지 약속과 관계공무원의 문책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작 발달장애인들과 그 가족들은 말 그대로 고래싸움에 새우등이 터진 경우를 당하고 있다.

 

구리시 발달장애인 부모연대는 발달장애인들이 지난해 전국규모의 수영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았음에도 정작 아이들이 연습할 공간이 없다며 수영장 사용을 요구했다.

 

지난해 12월 30일 ‘발달장애인 멀티스포츠센터 우선사용 지원조례’가 시의회를 통과되어 멀티스포츠센터 수영장의 한 개 라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허가 받았다.

 

그러나 사용 중에 아이들의 배뇨장애로 인해 수질이 더럽혀져 물을 다시 받는데 수백만원이 지출되었고 일반인들의 불만이 늘어난다는 이유로 이마저도 사용을 할 수 없게 되었다.

 

한씨름 놨던 발달장애인 부모연대는 그들만의 전용수영장에서 일반인들의 시선을 인식하지 않고 마음껏 운동하고 재활치료를 통한 평생학습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며 시청에서 밤샘 철야 농성을 했다.

 

부모 연대가  농성을 한 이유는 시나 의회의 잘잘못을 따지려는게 아니고 우리 아이가 편안하게 운동만 할수 있게 해달라는것이 본질이었다

 

그러나 시와 의회는 발달장애인과 그 부모들의 소박함을 정략적 희생양으로 삼으면서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발달장애인들의 문제는 장애를 앓고 있는 당사자뿐만이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평생 어려움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평생학습센터의 건립에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

 

1년여 남짓 남은 지방선거에서 상대당의 우위를 막으려는 치졸한 싸움들은 이제 멈추어야 한다. 시민들의 정치인을 바라보는 수준과 의식이 높아진 이유이다.

 

시와 의회는 더 이상 소외받고 상처입은 발달장애인들을 정쟁의 제물로 삼지 말고, 시민을 위해 의정과 공약을 얼마나 지켰는지로 평가 받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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